입력 : 2017-09-25 08:23:54
우리나라의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현재 한국의 임상의사수는 인구 1000명당 2.2명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최하위다.
우리나라에 이어 의사수가 적은 국가는 폴란드(2.3명), 일본·멕시코(2.4명), 미국·캐나다(2.6명), 영국·슬로베니아(2.8명), 아일랜드(2.9명) 등의 순위를 나타냈다.
OECD 평균은 3.3명으로 의사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1명), 노르웨이(4.4명), 스웨덴·스위스(4.2명), 독일(4.1명), 스페인(3.9명), 이탈리아·아이슬란드(3.8명) 등이다.
이 같은 결과는 ‘OECD 건강통계(Health Statistics) 2017’에서 집계된 것으로 우리나라 의사 수에는 한의사가 포함됐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활동 의사수가 글로벌 평균치에 비해 크게 못미치지만, 현직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지 못하는 데다 지역별 의료인력 쏠림도 심각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는 2020년에 1800명, 2030년에는 76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간 의료인력 불균형도 심각하다. 복지부의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2016~2020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경북과 울산의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각각 116명, 123명 등에 불과하지만, 서울 267명 등으로 지역 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의사가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는 필수진료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분만산부인과가 없어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분만 취약지는 2015년 기준 37곳이다.
활동 의사 확대를 위해 의대 입학정원을 조정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적정 규모의 의료인력이 현장에 충원될 수 있도록 신규 인력 배출규모를 늘리고 유휴 인력 재고용을 추진하며 경력 단절을 방지하는 등 보건의료인력중장기 수급 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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